지난 수요일.
어버이날은 내 생일이다. 생일도 특별하지만
평일이고, 오케스트라 연습이 있는 날이어서 밤 10시 넘어 들어갔는데, 남편님이 작은 케잌으로 생일 촛불을 켜 줬다.
나무 고마워서 눈물이 찔끔 나려는 찰나.

ㅋㅋㅋㅋ
초가 하나 더 있었다.
남편은 내 나이도 잘 모르고, 심지어 한살 더 먹이다니.


고맙고 사랑하지만 정말 미워 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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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두쇠의 유전자가 있다.
우리 외할머니가 그랬고, 우리 어무이가 그랬다.
그리고 나도
두면 짐이고 나중엔 쓰레기가 될 것이 분명한데
당장 버리기엔 너무 많은 미련이 남는다.

매번 버리지 않고 쌓아두다가
혼자 스트레스 받고 한거번에 버리기를 반복하다보니
이젠 아깝다는 마음을 좀 묻어두고, 우리 가족의 정신건강을 위해 버린다. 잘.. 버리는 방법을 지금도 공부 중이다.


그리고 버리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물건을 사는 패턴이 바뀌었다.

1.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 않기 위해 좀 더 많이 고민한다.
예쁜 쓰레기는 지양하리.
가성비를 따지지만, 비용보단 오래 쓸 품질에 더 기준을 두게 된다. 결국 쓸데있는 물건은 다 비싸다는거..

2. 예전에는 내가 좀 불편하고 말지... 생각했으나,
왠지 남편도 불편한 거 싫어하는데 나만 사서 고생하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 같다고 생각되면 지른다. 특히 청소/빨래/설거지 소모품들.

3. 1과 일맥상통한다. 예전 옷을 대거 버리고 아기옷, 내옷, 남편옷을 산다. 꽤 질 좋고 유행 안탈것 같은 것으로 사면 가격이 좀 나간다.
사족: 임신했을 때 미친듯이 중고 아기옷/용품들을 모았는데 그때의 나를 질타한다. 그것들은 지금 별로 써보지도 못하고 다 먼지 쌓여있다. (물론 잘 사용한것도 몇개 있지만 ㅠㅠ)


———TMI
4. 최근 산 것중 마음에 드는 것.
마제스틱을 처분하고 질러버린 로보클린 청소기.
청소하는 재미가 난다. 재미있으니 남편에게 잔소리도 안하게 되서 모두 만족중 ㅋㅋ (가격이 못됐지만)

5. 최근 산 것중 마음에 안드는것.
부바 블랭크티 3+1 셋트
요즘 스타일이라고 옆선이 깊게 파이다 못해 블랭크가 있는 티셔츠. 소재는 뭐 오랜 부바 팬으로써 마음에 들지만, 다들 예쁘다는데 내가 입으면 펄럭펄럭... 수술복 느낌...?? 먼지도 많이 나는 편이고 ㅠㅠ
키 170이 감당할 옆선은 아닌듯. 그냥 바지속에 넣어 입고 있는데 막 편하고 그르진 않다 ㅋㅋ


포인트가 샛다.
그래서 나의 씀씀이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가계부를 쓰자. 용돈기입장 느낌으로.
4월부터 시작!







뒤늦게 생긴 규규의 애착인형.
최근에 쪼꼬미 소세지군을 발견하여 삼천냥에 업어왔다.

작은 소세지군을 발견했을때의 우리 규규의 표정이란..
그 표정을 보는 맛에 아이 키우는거지.

빨래거리 하나 더 늘었지만
너만 좋다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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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nkey.kr BlogIcon Choe. Inkey 2019.05.10 01:43 신고

    에잉 결국 9cm짜리 잃어버렸네... 내가 더 속상하구만. ㅠㅠ

그러니까 오래전..

2015년 11월.

나는 규규의 출산 예정일을 5달가량 앞둔 상태에서 난생 처음으로 베이비페어에 구경갔다.

SETEC에서 열리는 행사 마지막 날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한큐에 끝내자는 심정으로 ㅠㅠ 행사장을 여러번 돌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곳에서 얻게 된 우리의 싸이벡스 프리암 어텀골드.




4개월 규규 데리고 제주도에 갈 일이 있어서 가져간 프리암






주관적인 시각이지만 유모차가 참 예쁘고 실용적이다.


그리고 36개월이 지난 지금도 종종 애용하는중.
“엄마 요모짜타고 나가고시퍼요”


무엇보다 핸들링이 말도안되게 편해서 한손 운전도 무리없고
손잡이 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사람많은 엘베 안이나 카페 같은 곳에 손잡이를 쏙 집어넣어 공간을 확보할 수가 있는게 편리했다.



광고에는 디럭스 중에 가볍고 컴팩트하게 접혀진다며 장점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제주도 까지 끌고 가본 결과 결코 쉽지 않았음... 부담없는 무게는 아닙니다. 절대로.. ㅋㅋ

무겁고 자리 차지하는건 어쩔 수 없다. 디럭스의 숙명...

하지만 디럭스 유모차의 역할은 충분히 다 하고 있으니 지금껏 후회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분명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은 제품이다.

 

요즘은 사이벡스 미모스라고 프리암 보다 쪼꼼 더 작은 절충형이 나왔고, 주변에 많이 보이더라.

카시트도 유명하던데, Cybex는 튼튼하고 예쁜 제품을 잘 만들어내는 회사인 것 같다.

가격만 좀 더 착했으면 ㅋㅋㅋ

나에게 온 4번째 악기.
뭐에 홀린듯 올해 신정에 직접 가서 중고로 구입했다.

1. 쉘마
2. 야마하 221 (YFL 221/ F100sⅡ)
3. 야마하 281 (YFL 281s / Cfoot, open hole, inline, made in japan)

그리고
4. 무라마츠 헤드실버 EXⅢ (B foot, open hole, G offset, E mechanism/ made in japan. Handmade)

3번 야마하 281도 음색이 밝아 참 좋아했던 악기였는데,
현악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에서 매번 음정이 안맞아 고생했다. 그리고 윈드에 오니 내 야마하는 음정이 너~어무 높아서 아무리 길이를 늘려도 브라스와 맞추기가 힘들었다.
연주가 미흡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악기 특성일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시연해 보러 간 그곳에서 큰 고민없이 무라마츠를 그냥 구매해 버리고 말았다.



​​왼쪽 무라마츠 ex3 오른쪽 야마하 281



이번에는 오른쪽이 무리마츠


이제 무람이(애칭)와 함께 한지 만 세달이 지났는데
몇가지 놀라운 것은
1. 온도에 따른 음정 변화가 심하지 않다는 것
2. 소리가 더 크게 나는것
3. 1~2옥타브 F# 운지법은 원래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을 사용하고 트릴키나 빠른 프레이즈 목적으로 세번째 손가락을 허용한다. 야마하는 세번째 손가락을 사용할 때 정확한 F# 음정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무라마츠는 뭘 사용하든 음정 변화가 별로 없다.
4. 그리고 감동적인 E메카니즘 ㅠㅠㅠ 3옥타브 E 소리 낼때 매번 긴장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무람이는 그냥 믿고 불면 된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윈드오케스트라 활동에 큰 즐거움이 되고있다. 더 자주자주 연습 할 시간과 공간이 없어 아쉬울 뿐.

전 주인이 좀 험하게 굴렸는지, 헤드조인트에 흠집도 있고 G키도 약간 벗겨졌지만... 내가 애지중지 잘 써줄게.

잘 부탁해 무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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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를 들고있는 이녀석의 이름은 푸푸.
나이는 미상..
내가 초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10살 때 하교길에 주웠다.
(주웠던 것 같다)
빨간 줄무늬 후드잠바 입은 베이지색 롱다리 곰돌이 인형.

사실 주워온 뒤로 그냥 내 방 아딘가에 쳐박혀 잊혀져 있었는데,
푸푸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2017년 초가을.
나의 외할머니 집에서.

18개월 정도 된 우리 규규와 함께 추석을 맞아 내 외할머니댁에 갔는데, 규규의 재롱을 보던 우리 할머니가 꺼내 주셨다.

“이거 니꺼제?, 딸래미 줘라”

왜 이 곰돌이가 나의 외갓집에 있는가.

연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다시 만난것도 인연인데 (20년만...ㅋㅋ) 규규에게 같이 놀아줄 목적으로 깨끗하게 세탁하고, 낡은 눈 구슬을 빼고 검은색실 자수로 바꿔줬다.
가슴팍에 터진 솜도 다시 넣고 꿰매고 고리에 면줄로 달아주니 나름 괜찮은 퀄리티의 인형이 되었다.

동화책 “내친구 푸푸” 를 읽어주며 그곳에 등장하는 곰인형 푸푸가 얘라고 얘기 해 주었지만 도무지 울 규규는 별로 관심이 없길래, 지금은 내 악기 가방에 매달려 나의 악기를 지켜주고 있다.

오래된 물건. 내 손을 거치고, 이름을 붙이고, 여기저기 보수 했더니 정이 들었다.

푸푸. 내 악기 잘 보살펴줘.
그리고 네 악기도 함께 걸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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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쪼꼬미 USB 잃어버리지 않게
벌써 5년째 잘 지켜주고 있는 Green pig.
가볍고 적당한 크기에 눈에 잘 띄어
USB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다.

잊지 않기 위해서 짤막한 글과 사진
괜찮은 방법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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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 내가 대학교 3학년 1학기. 학기초에.

 

전쟁같은 수강신청을 마치고, 좋으나 싫으나 들어야 했던 전공필수 제어공학 수업에,

낯선 얼굴의 여학생이 교실에 앉아있었다.

학부생은 많고, 어느하나 휴학하거나, 편입해 들어온다 한들, 별로 눈에 띄지 않았는데

그 친구는 유독 마르고, 키가 작았고, 까만 피부에 안경을 쓴, 조금 음침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고, 쉬는 시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가 비쳤다.

그당시 나는 흔히 말하는 인싸도, 학생회도 아니었지만 나름 어울리는 작은 그룹이 있는 조금 차분하지 못했던 학생.

나와의 대화가 반가웠을지도 모르겠다.

수업을 마치고 우리는 같이 학식을 먹었다.

그 친구는 편입생이며,  자취 중인데 학교생활이 아직 낯설다고 뭐 그런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다.

다음 수업이 달라 우리는 핸드폰 번호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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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공이지만, 학부생이 많고 전공필수 수업도 보통 2개 이상 개설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표가 안 겹칠 수도 있었지만

그아이와 나는 3과목의 전공이 겹쳤다.

 

그 뒤로도 수업시간에 종종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하고, 가끔 같이 학식을 먹으며

조금 알고 있는 "같은 과 친구" 관계를 이어 갔고,

중간고사때는 서로 구한 족보를 교환하며 나름 꽤 친해졌었다.

 

그 친구는 그 뒤로 나에게 매일같이 "뭐해?" 라고 문자/ 네이트온을 보냈고,

처음 몇번은 반갑게

"어~ 과제하고 있어~" 또는 "도서관 가는중이야~" "친구들이랑 놀고있어~" 라고 응답을 했었지만

항상 그 뿐이었다. 

 

대화의 성격이 뭔가 할말이 있어서 대화를 한다거나,

Small talk정도로 가볍게 갔어도 되는데,

내 대답 뒤에는 항상

응. 또는 그렇구나. 로 대화가 맥없이 끊어졌다.

 

내가 먼저 "밥 먹을래?" "너도 올래?" 라고 말 해주길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별 생각 없었다.

매일같이 뭐해? 라고 묻는 그 친구의 질문에 나는 점점 응답을 안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귀찮아지기까지 했다.

 

그 친구의 "뭐해?" 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방학이 지났고 가을 학기가 시작될 때,

연애하느라 무척 바빳던 나를 누군가가 길에서 붙잡았다.

 

바로 그 친구였다.

잘 지냈느냐고, 작은 인사를 건넸는데 불쑥

커다란 기린인형을 선물 하는것이 아닌가.

 

무슨 특별한 날도 아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ex 남자친구) 선물 하려다가 실패했는데 우연히 나를 발견했거나,

그냥 이 인형을 오늘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 선물 하기로 마음 먹었을수도 있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보지만, 그렇게 받기에는 너무 예쁘고 커다란 기린 인형이었다.

 

그리고 그 친구는 휴학을 한다고 했고

그 뒤로 소식이 끊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툴러서 그랬던 것일까.

나랑 친해지고 싶었던 것일까.

 

미안하기도 하고 왜 좀더 차분하게 들어주지 않았는지.

왜 더 대화를 이어가도록 노력하지 않았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심지어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런 일련의 상황은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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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미래에 딸래미가 조금 더 깊은 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될 때,

어떤 말들을 어떻게 해 줄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너에게 주는 관심이 적절한 선을 넘지 않는 상황이라면 진정성 있게 반응해 주거라 고,

 

엄마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어?

라는 반문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과거에 부정적인 행동을 했다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자격조차 없는것은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지금이라도 그게 잘못임을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는거라면,

네가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나는 너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

 

친구야.

어디서 뭐하며 잘 살고 있는지,

그때 인형 너무 고맙고.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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