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두쇠의 유전자가 있다.
우리 외할머니가 그랬고, 우리 어무이가 그랬다.
그리고 나도
두면 짐이고 나중엔 쓰레기가 될 것이 분명한데
당장 버리기엔 너무 많은 미련이 남는다.

매번 버리지 않고 쌓아두다가
혼자 스트레스 받고 한거번에 버리기를 반복하다보니
이젠 아깝다는 마음을 좀 묻어두고, 우리 가족의 정신건강을 위해 버린다. 잘.. 버리는 방법을 지금도 공부 중이다.


그리고 버리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물건을 사는 패턴이 바뀌었다.

1.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 않기 위해 좀 더 많이 고민한다.
예쁜 쓰레기는 지양하리.
가성비를 따지지만, 비용보단 오래 쓸 품질에 더 기준을 두게 된다. 결국 쓸데있는 물건은 다 비싸다는거..

2. 예전에는 내가 좀 불편하고 말지... 생각했으나,
왠지 남편도 불편한 거 싫어하는데 나만 사서 고생하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 같다고 생각되면 지른다. 특히 청소/빨래/설거지 소모품들.

3. 1과 일맥상통한다. 예전 옷을 대거 버리고 아기옷, 내옷, 남편옷을 산다. 꽤 질 좋고 유행 안탈것 같은 것으로 사면 가격이 좀 나간다.
사족: 임신했을 때 미친듯이 중고 아기옷/용품들을 모았는데 그때의 나를 질타한다. 그것들은 지금 별로 써보지도 못하고 다 먼지 쌓여있다. (물론 잘 사용한것도 몇개 있지만 ㅠㅠ)


———TMI
4. 최근 산 것중 마음에 드는 것.
마제스틱을 처분하고 질러버린 로보클린 청소기.
청소하는 재미가 난다. 재미있으니 남편에게 잔소리도 안하게 되서 모두 만족중 ㅋㅋ (가격이 못됐지만)

5. 최근 산 것중 마음에 안드는것.
부바 블랭크티 3+1 셋트
요즘 스타일이라고 옆선이 깊게 파이다 못해 블랭크가 있는 티셔츠. 소재는 뭐 오랜 부바 팬으로써 마음에 들지만, 다들 예쁘다는데 내가 입으면 펄럭펄럭... 수술복 느낌...?? 먼지도 많이 나는 편이고 ㅠㅠ
키 170이 감당할 옆선은 아닌듯. 그냥 바지속에 넣어 입고 있는데 막 편하고 그르진 않다 ㅋㅋ


포인트가 샛다.
그래서 나의 씀씀이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가계부를 쓰자. 용돈기입장 느낌으로.
4월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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